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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공화당 찍어라” 트윗… 억만장자들, 공화당 지지 이유는?

입력 | 2022-11-08 15:57: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 같은 미국 거물 기업인이 8일(현지 시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잇따라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위키피디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 시간)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라며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양 정당에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당파 유권자에게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강경 지지자층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의회를) 실제로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은 무당파 유권자”라고도 했다.

머스크뿐만 아니다. 미국 억만장자들은 공화당 후보들에게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하며 공화당 지지 행보를 보였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출신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는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나선 크리스틴 드라잔 공화당 후보에게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후원했다.  나이트 창업자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는 “지금 오리건 (민주당) 주정부가 너무 좌파에 치우친 것에 화가 난다”며 “민주당 후보가 차기 주지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말했다.

필 나이트 나이키 창업자(좌)·미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 창업자 상속인 로널드 로더(우). AP 뉴시스/위키피디아



미 굴지의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 창업자 후손인 로널드 로더는 슈퍼팩(Super PAC·대규모 정치자금 후원 조직) 두 곳을 통해 뉴욕 주지사 후보 리 젤딘 공화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1100만 달러(약 152억 원) 넘게 제공했다.

블룸버그는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지사 선거에 기부가 집중되는 것은 해당 주 정책 방향을 결정할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