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문재인 정부 시기 사회적 참사 사례를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이태원 참사 책임 공세에 맞섰다. 2017년 말 제천스포츠타운 화재와 2018년 초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이 사퇴하지 않고 이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 책임 소재를 두고 맞부딪혔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휘책임과 윤 대통령의 참사 발생 시점 행적에 공세를 집중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다수 발생했던 사회적 참사를 들어 정권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서일준 의원은 “2017년 12월21일 제천 화재로 29분이 돌아가셨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불과 36일 뒤 밀양 화재로 47분이 사망했다”며 “이 때 김부겸 장관 책임지고 사퇴했나. 재발방지 대책, 후속조치 마련 등을 이유로 계속 임무를 수행했고 심지어 총리까지 했다”고 했다.
한무경 의원도 “전 정권에서 2017년 말 13명이 사망한 인천 낚시배 사고에서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만 사과했다. 한 달도 안돼 29명이 사망한 제천 화재 참사에서 수사결과 충북과 소방청의 지휘실패과 부실대응이 밝혀졌는데도 민주당 출신 도지사는 말로만 사과했다”고 문재인 정부 참사 후속 전개를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어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20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 2021년 광주 철거 건물 붕괴 등을 열거하고 “과연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었던 정권에서 참사 발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졌을까 아무리 떠올려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대표는 이천 화재 당시 유튜브에서 떡볶이 맛있게 드시다가 비판을 받았다”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