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개들을 버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는 후배가 보내온 글”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 세 마리를 계속 키워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문대통령은 마음이 따뜻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문대통령이 세 마리 강아지들에게 하루 두세끼 밥을 주고, 똥오줌을 치워주는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정든 강아지를 낯선 곳으로 쫓아버리는 일은, 아무리 화가 나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달에 강아지 세 마리 관리비용으로 200만원을 지원받는다는 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이야기”라며 “그건 철회하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받았다. 풍산개 한 쌍이 낳은 새끼 7마리 가운데 6마리는 입양됐고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퇴임 후 풍산개 3마리를 직접 관리해왔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현 정부의 반대로 풍산개 3마리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지 못했다며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여당 내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강아지를 파양했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