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중간선거가 끝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지난달 하순 끝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며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 간 담판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1일부터 이집트와 아시아 국가들을 잇달아 순방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15,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양쪽 모두 구체적인 일정 확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중 정상은 전화와 화상으로만 5번 회담했다. 앞서 시 주석이 7월 화상회담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만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한 뒤로 양국 관계는 더 험악해졌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G20 정상회의나 18,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대만에 대해 군사 위협 고조시키지 말라고 요구할 것으로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