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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배가 부풀어있다…뱃속서 기생 태아 8명 발견

입력 | 2022-11-08 17:46:00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갓난아기 뱃속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이는 ‘태아 속의 태아(FIF)’라고 불리는 기생 쌍둥이가 신생아 몸속에 자리하고 있던 것이다.

3일(현지시간) 인도매체 NDTV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람가르의 한 사립 병원에서 지난달 10일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의사는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를 본 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복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아기의 복부에 종양이 있다고 판단해 상급 병원으로 전원시켰다. 정밀 검사 결과, 아기의 복부에서는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태아의 크기는 3~5㎝로 복부 낭종에 있었다. 이에 즉시 수술이 결정됐다.

수술은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아기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임란 박사는 “지금까지 FIF 사례에서 한 명의 태아가 보고된 적은 있으나, 8명의 태아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했다. 기생 태아는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돼야 할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200건 미만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다만 기생 태아 배아는 일반적으로 1~3개다. 8개의 배아가 한꺼번에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국제 저널에 이번 사례가 게재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