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이 8일 복지부 간부로 추정되는 인사 A씨로부터 ‘최근 차세대, 이태원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과 관련해 직원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는 문자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참석한 가운데 텔레그램 문자 보고를 받는 장면이 한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A씨는 조 장관에게 “최근 차세대, 이태원 등 현안 대응을 위한 직원 동원 관련 부 내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태원 10.29 참사 관련해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장례식장에 직원을 파견했다. 유가족과 중상자 1명당 직원 2명을, 경상자의 경우 의료기관마다 1명씩, 3명 넘게 입원한 기관에는 2명을 배정했다.
조 장관이 보고 받은 문자에는 복지부 내부 실명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A씨는 “실명게시판에 B 주무관이 게시한 글이 조회수 7000회를 상회하고 있고 실무자들 사이에서 어제 장관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나눠주신 커피전문점 기프트카드 반납운동(실명 기재해 장관실 반납 또는 수령 거부)도 거론된다고 한다”면서 “자칫 언론 등 외부로 알려질 경우 파장이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사진에는 조 장관이 “네 저도 알고 있다”며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적는 장면이 담겼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