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제공
근무 중 뇌출혈로 심정지에 빠진 간호사가 동료 의료진의 응급 시술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 A 씨는 4일 오후 1시경 근무 중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동료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벌인 덕에 A 씨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응급실로 옮겨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해보니 상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A 씨의 뇌동맥류가 터져있던 것.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데, 파열되면 3명 중 1명꼴로 사망에 이른다.
임 교수는 “A 씨처럼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 수술이나 시술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고 영구장애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라며 “전에 겪지 않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