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와 조현우(31·울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문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승규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현우는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여러 차례 선방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도왔다.
김승규는 8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준비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며 “(조)현우보단 발밑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현우도 울산에서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 발밑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주전 수문장이 누가 되든 김승규와 조현우는 준비를 강조했다. 김승규는 “내가 뛰고 싶다고 경기에 나설 순 없다. 누가 나가든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다 같이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조현우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엔트리는 12일 확정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