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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前부사장, 강요미수 혐의 기소

입력 | 2022-11-08 22:08:00


효성그룹 장남인 조현준 회장의 200억 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던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조광환)는 최근 조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부사장의 자문 역할을 했던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도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경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사주지 않으면 횡령·배임 등 위법의 증거가 되는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며 형인 조 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경부터 조 회장과 회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을 주장하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른바 ‘효성가(家) 형제의 난’이다. 이후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의 자문을 받고 나를 협박했다. 계획이 성공하는 대가로 박 전 대표가 (조 전 사장으로부터) 거액을 받기로 약정돼있었다”며 2017년경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자신과 박 전 대표의 법률사무 대행 용역 계약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자 해외로 출국했다. 이후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했지만,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의 국내 입국을 확인한 뒤 다시 수사를 진행해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