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컵대회 결승 무더기 퇴장 담당 주심 카타르 월드컵 심판 예정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이 7일 아르헨티나 비야 메르세데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은 라싱 클럽 선수의 귀를 잡아당기고 있다(왼쪽 사진).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자 파쿤도 텔로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이날 10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다. 사진 출처 BOCA PASIÓN TOTAL 트위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전에서 10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를 담당한 주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심판으로 나선다.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 클럽이 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비야 메르세데스에서 열린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트로피 오브 챔피언스) 결승에서 맞붙었다. ‘축구의 신’ 마라도나(1960∼2020)가 4시즌 뛰었던 보카 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1부 리그에서 35차례 우승한 명문 팀이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라싱의 알카라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알카라스는 보카 주니어스 응원단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이 알카라스를 둘러싸고 귀를 잡아당기고 공을 던졌다. 라싱 선수들도 몰려와 몸싸움을 벌였다. 파쿤도 텔로 주심은 보카 주니어스 벤치 선수 2명을 포함해 5명에게 레드카드(퇴장)를 꺼내들었다. 이때 알카라스 등 라싱 선수 2명도 퇴장당했다.
201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텔로 주심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심판으로 나설 예정이다. 어느 경기 심판으로 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텔로 주심은 아르헨티나 1부 리그 118경기에 출장해 옐로카드(경고) 612개, 레드카드 45개를 꺼내 들었다. 한 경기에서 1장 이상의 레드카드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