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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족 동의하면 이름, 영정사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해야”

입력 | 2022-11-09 10:16: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22.11.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희생자들의 이름과 위패, 영정사진 하나 없이 분향소를 차린 것과 관련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다시 촛불들고 해야겠느냐”고 분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숨기려고 하지말라.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내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경찰을 향해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질타한데 대해서는 ”그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장관과 경찰 책임자들도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꼬리자르기 식으로 일선 경찰들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사태를 종결지으려 해서는 안된다“며 ”형벌로 책임지는 것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안전에는 정치적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여당이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국정조사는 가장 빨리 진상에 접근하고 국민들에게 이 사태의 원인과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셀프 수사로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그 결과 국민 신뢰하겠느냐“고 반분했다.

그럼녀서 ”국정조사에 이어서 특검도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말을 다시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