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봉화 광산매몰 사고’ 원·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봉화 광산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9일 오전 10시15분부터 봉화 광산매몰 사고 원·하청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광산업체 2곳(원·하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이 현재까지 적용한 혐의는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 사실 외 압수수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수사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 및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 등 10여명은 지난 7일 매몰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전반적인 갱도의 구조 확인을 통해 제1 수직갱도에 흘러내린 토사(펄)가 어디서 유입됐는지 그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감식반은 이를 위해 아연 광석 채취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쌓아 놓는 집적장 3곳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매몰사고로 고립된 작업자 2명이 머물렀던 제2 수직갱도에도 들어가 현장을 살펴봤다. 제반 규정에 맞게 광산에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는 지의 여부도 확인했다.
광산업체로부터 관련 서류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채취한 시료는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졌다.
이 광산은 지난 8월29일 제1 수직갱도에서 갱도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제1수갱(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 900여t(업체측 추산)이 쏟아지면서 수직 갱도를 막았다.
이들은 제1 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 갇히면서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가 10일이 경과한 지난 4일 오후 11시3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동=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