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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 진입…원리금 못갚는 차주 190만명

입력 | 2022-11-09 11:17:00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7%대까지 올라서면서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면 대출 원리금을 못 갚는 차주가 19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에 진입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를 넘어서는 대출자는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DSR이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유가증권담보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셈인데 70%를 초과할 경우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제외하면 원리금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차주로 분류된다.

올해 3월 말 금융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96%였을 때 DSR 70% 초과 차주는 140만명이었는데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0만명 이상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들의 부채 규모도 357조5000억원에서 480조4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7%대에 진입함에 따라 DSR이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올해 3월 9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DSR이 90%에 달하면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대출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한 차주로 분류된다.

DSR 90% 초과 차주 비중은 업권별로는 제2금융권,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채무구조별로는 다중채무자에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62만명이던 제2금융권의 DSR 90% 초과 차주는 대출금리 7%대 진입시 76만명으로 늘어나고 은행은 28만7000명에서 43만7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는 21만9000명에서 28만명으로, 비자영업자는 68만8000명에서 91만7000명으로 증가하고 다중채무자 중 DSR 90% 초과 차주도 33만2000명에서 45만6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