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택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꿈의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앞으로 7, 8년 뒤면 실제로 이런 일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비행 개인항공기’(PPPAV)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를 실제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열린다. 국토교통부가 10일(내일)과 11일(모레) 이틀 동안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국토교통기술대전’(이하 ‘기술대전’)을 개최한다고 9일(오늘) 발표했다.
국토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해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12번째인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소개돼온 최첨단 미래 교통시설과 건설 관련 기술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건설교통 기술 전시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기술대전에는 전시공간이 ①R&D 테마파크관 ②디지털국토관 ③융합기술관 ④탄소중립관 ⑤뉴테크관 ⑥유레카관 등 6개 테마로 나뉘어 구성됐다.
R&D테마파크관은 도심항공교통 모빌리티, Super-BRT, 스마트 도로조명,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등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디지털국토관에서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자동차, 무인이동체 등과 관련한 기업들이 개발 제품 및 기술개발 상황 등을 소개한다. 융합기술관은 스마트건설, 수소연료전지열차, 건설용 3D 프린터 등과 관련한 기업들이 선보인다.
이밖에 ▲탄소중립관에서는 수소 테마관을 중심으로 수소도시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바이오매스 플랜트 기술 ▲뉴테크관에서는 국토교통 분야 신기술이 ▲유레카관에서는 국토교통분야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이 각각 자사 개발 기술과 제품 등을 전시한다.
●하늘을 나는 택시, 도로 위 지하철 체험
우선 날아다니는 택시가 될 자율비행 개인항공기가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1인승 전기택시인데, 일반인도 조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최대시속 200km 속도로 날지만 헬리콥터보다 소음은 작다. 이 제품은 올해 말까지 실제 크기로 제작해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완성돼 있다는 뜻이다.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에 도착이 가능해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Super-BRT는 실물크기로 선보인다. 9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도록 굴절이 가능하고, 출입문도 좌우로 각각 3개가 설치된 형태다. 비행기와 공항터미널을 오가는 공항버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이밖에 디지털국토관에서는 기존의 전기동력버스를 개조해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자율주행버스와 해안쓰레기탐지나 산불 대응, 안전사고 예장 기능 등을 갖춘 고품질 드론 등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체험행사를 위해서는 사전 등록을 해야만 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기술대전 공식누리집(www.litt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