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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국조에 與 참여 설득”…이재명 “안되면 최후 수단”

입력 | 2022-11-09 13:55:00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예방, 이재명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9일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는데 거듭 동의하며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의 참여도 거듭 설득하기로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참사 후 많은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고 있다”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만으로는 각 기관의 정치적 책임을 정확히 묻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이럴 때 국회가 일하라고 국민이 책임을 준 것”이라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의 발언에 이재명 대표도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정의당에서 국정조사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도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정미 대표는 국정조사 계획서가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자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본회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이 아직 결단을 못하고 미루고 있지만 본회의 처리가 결정될 때까지 국민의힘에게 국정조사를 함께 하는 것이 국회 책무라는 설득 작업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국민의힘을 설득하자는데 동의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설득이 되지 않을 경우, 정의당과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으며 최대한 설득하고도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야당 만이라도 국정조사에 임하는 마지막 수단 써야 한다고 했다고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전했다.

위성곤(가운데)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장혜영(오른쪽)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9일 ‘이태원 참사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접수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정미 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내 파업 후 노조에 대한 과도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는 “노란봉투법은 정의당 만의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노조 일부분의 이해관계만 걸려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통법적 권리에 기반해서 당당히 요구할 수 있고 그런 점을 지켜줄 수 있는 정부가 돼야한다는 점에서 민생을 위한 길에 함께 손잡을 수 있는 두 당의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제도 개선 등 정치개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의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으로 보이고 저도 그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중에서도 적대적 공생 관계를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도 확고한 신념 있고, 잘하기 경쟁이 가능한 정치구도를 만들어야 실질적으로 정치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은 일부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