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자부 6개 팀 감독들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핸드볼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두산의 8연패를 저지해 보겠습니다.”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핸드볼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한 남자부 감독들은 저마다 타도두산 외치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2011년 SK핸드볼리그가 출범한 이후 두산은 2014시즌 1차례를 제외하고 총 10번 우승했다. 또한 최근 7시즌 연속 우승해 야구계에서 한때 유행했던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만들기도 했다.
2022~2023시즌 핸드볼리그는 19일 남자부가 먼저 시작하고 여자부는 이달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치른 이후 내년 1월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핸드볼리그가 실업리그로 열리는 마지막 시즌이다. 2023~2024시즌부터 핸드볼리그는 핸드볼 프로리그로 운영된다.
마지막 실업리그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리려 하는 각 팀 감독 및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수년 전부터 외국인선수를 팀 전력으로 활용해온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출신의 골키퍼 유누스를 영입했다. 황보성일 SK 감독은 “골키퍼가 지형진 한 명 밖에 없어 뎁스를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치러진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한 인천도시공사는 SK에서 뛰던 윤시열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이창우, 심재복 등 40살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서 전국체전에서 우승도 했다. 리그에서도 베테랑들이 제몫을 해주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팀의 감독, 선수들은 저마다 직간접적으로 두산의 8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윤경신 두산 감독은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해 지난시즌 7연패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7명을 새로 영입했다. 새 선수들이 많아 시즌 초반에 힘들겠지만, 휴식기 이후 재정비를 통해 8연패에 도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방식이 바뀐다. 지난시즌까지 2경기를 치러 승점제로 진행됐던 방식이 올 시즌부터 3전 2선승제로 바뀐다. 1, 2차전에서는 무승부일 경우 연장전 없이 7M 승부던지기로 승패를 결정하고 3차전에서는 연장전을 치른 이후 승부던지기에 돌입한다. 또한 여자부 개막전 등 일부 경기는 입장권에 대한 유료화를 부분적으로 진행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