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최대 에어쇼인 주하이에어쇼(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항공모함 전단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수출 버전을 공개했다. 이는 대미 경고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차 주하이에어쇼에 참가한 훙(H)-6K 폭격기에 ‘2PZD-21’라고 표기된 미사일 2발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2PZD-21’는 ‘이글 스트라이크-21’로 불리는 중국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인 잉지(YJ)-21의 수출버전으로 알려졌다. 외관상 러시아의 극초음속 공중발사 미일인 ‘Kh-47 킨잘’과 유사하다. 두 미사일 모두 극초음속이라 요격이 어렵다.
안드레이 창 칸와 디펜스 리뷰 편집장은 “YJ-21 미사일이 Kh-47보다 더 커서 전투 범위(사거리)가 2000㎞이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창 편집장은 “(중국이) YJ-21을 이번 에어쇼에서 선보인 것은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미국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그어떤 미국의 해상 대공방어시스템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저우천밍 위안왕 군사과학연구소 연구원은 “YJ-21는 사거리와 속도 측면에서 Kh-47보다 더 뛰어나고 정밀타격 능력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저우 연구원은 “중국군은 YJ-21의 속도와 범위를 향상시켜왔다”면서 “이 미사일 개발은 대만 분리 독립 세력 경고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 34개국이 가입한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MTCR)은 사거리 300㎞이상, 탄두무게 500kg 이상의 군사용 로켓, 미사일, 무인항공기 등 완성품과 기술의 해외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