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11지구 개표율은 39.8%로, 펠로시 의장의 득표율은 82.2%다. 존 데니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의 득표율은 17.8%에 그쳤다.
82세의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의 가장 저명한 인물 중 하나로, 하원의장으로서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평판을 얻었다고 CNN은 평가했다.
다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은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하원의장은 관례적으로 하원 다수당의 원내대표가 맡는다.
미 언론들은 하원에서 공화당 승리로 판세가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다. NBC는 공화당이 219석, 민주당이 2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하원 435석 중 공화당 217석, 민주당 205석에 경합 13석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중 갈등을 촉발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정치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괴한에게 습격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