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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尹, 당 향해 역정? 가짜뉴스”…與 일각, 지도부에 ‘부글’

입력 | 2022-11-09 18:31:00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2.11.8/뉴스1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운영위원장)에 의해 퇴장당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적 입장도 아니고, 가짜뉴스 같다”고 9일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요새 하도 뉴스들이 많으니까”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해당 상황에 대해 이날(9일) 오전 윤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고, 어제 다 사과를 했고 퇴장 조치도 당했다고,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이 ‘(두 사람에 대한) 경질 의견을 실장이 제시하진 않았나’라고 묻자 김 실장은 “경질이요? 경질하라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답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일부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과 통화를 했고, 이때 ‘당 지도부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론, 국정조사 등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국정감사 상황에 대해서도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강 수석과 김 수석은 ‘웃기고 있네’라는 문장이 적힌 메모지가 언론에 포착돼 태도 논란이 일면서 주 원내대표에 의해 퇴장당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또한 해당 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화를 받았다는) 그분들이 정말로 대통령 전화를 받았을까”라며 “당에 이롭지 않을 해악적 내용이 민주당에서는 한마디도 안 나오는데 우리는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한 친윤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전화를 받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퇴장을 시킨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우리 의원들을 단합시키고 일사불란하게 지휘를 해야 하는데, 야당도 아니고 대통령 핵심 참모를 퇴장시키고 쫓아내고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맞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원에서 의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고, 지도부에 대해서도 굉장히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분위기에 따라 당초 내년 2월 전망에서 일시가 점차 밀렸던 전당대회 일자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거듭 ‘대통령이 평소 여당의원들과 통화를 자주 하느냐’며 해당 보도에 대해 다시 묻자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갖고 논평하기에는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이 의원들과 통화를 자주하는진) 제가 잘 모르겠지만 소통하는거야…”라며 “하도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많다”라고만 답했다.

뒤이어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여당 지도부나 의원들한테 대통령이 열받아서 친윤 의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하자, 김 실장은 “그 기사에 대해서는 진위 여부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며 “하도 요새 그런 류의 기사가 많이 나와서, 저도 한번 받아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