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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품은 전자담배”… KT&G, AI 접목한 신제품 ‘릴 에이블’ 공개

입력 | 2022-11-09 19:16:00

이달 16일 서울 편의점·전용 매장·몰서 판매
3종 전용스틱을 디바이스 하나로
AI 기술 활용해 사용 환경 최적화
기본형·고급형 등 2종 구성… 5개 컬러 출시
애플워치 닮은 OLED 디스플레이 메뉴 구성 눈길




KT&G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전자담배를 내놨다. 독자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고급형 제품은 스마트워치처럼 스마트폰과 연동돼 문자메시지와 전화 수신 확인이 가능하고 일정 관리 기능도 있다. 실제로 애플워치를 닮은 메인 메뉴 구성이 눈길을 끈다. 담배는 전용스틱만 지원한다. 기존 스틱 제품은 사용할 수 없다.

KT&G는 9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공개했다. 제품과 스틱 공식 출시는 오는 16일이다.

릴 에이블은 이름에 ‘AI’를 넣어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임을 강조한다. 특히 KT&G는 전자담배 디바이스 후발주자지만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디바이스는 릴 에이블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릴 에이블은 기본형이고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고급형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동일한 AI 기술이 적용됐지만 디스플레이와 부가기능 등은 차이가 있다. 컬러는 릴 에이블이 4종(블루, 화이트, 레드, 그레이),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블랙 1종으로 출시된다. 기기 컬러의 경우 향후 에디션 버전 등 다양한 색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릴 에이블에 적용된 AI(스마트 AI) 기술은 흡연 사용 환경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히팅 AI와 퍼프 AI, 차징 AI 등 총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AI 기능이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KT&G 측은 설명했다.

릴 에이블은 원료물질이 다른 스틱 3종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틱 이름은 ‘에임(AIIM)’이다. 담뱃잎이 그대로 들어간 ‘에임리얼’과 담뱃잎을 과립한 ‘에임그래뉼라’, 담뱃잎 추출 액상 니코틴 제품인 ‘에임베이퍼스틱’ 등 3종을 지원한다. 디바이스 메뉴에서 스틱 종류를 선택해 기기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버튼 하나를 활용한 간편한 작동법과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 편의기능도 유지됐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릴 에이블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 OLED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편의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OLED 스크린 구성이 화려하다. 전용 앱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내 기기 위치 확인’ 등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기본형 모델의 경우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과 동일한 11만 원(프로모션 제외)이다. 고급형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20만 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를 활용하면 릴 에이블이 9만9000원,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16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판매는 오는 16일부터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 8500개소에서 시작된다. 편의점에서는 릴 에이블(기본형) 2개 컬러(블루, 화이트)만 판매된다.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는 고급형과 모든 컬러 구입이 가능하다.

전용스틱은 에임리얼과 에임그래뉼라, 에임베이퍼스틱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고 각각 일반형과 아이스 등 2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총 6가지를 고를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스틱보다 300원 오른 갑당 4800원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3가지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고 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사용편의를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과학적 역량에 기반해 성인 흡연자에게 나은 선택을 제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