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138억 원… 전년比 28.1% 증가 램시마, 美 점유율 31.7%… 가파른 성장세 램시마Ⅳ·SC 시너지 가시화 후속 바이오시밀러 5종 개발 순항
셀트리온은 9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456억 원, 영업이익은 213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3.1%로 준수한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매출이 60.6%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28.1% 증가에 그쳐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는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램시마의 공급 증가가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이와 함께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케미컬의약품 매출도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최대 시장인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한다.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53.6%, 트룩시마 23.6%, 허쥬마는 1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의료정보 제공업체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화이자(Pfizer)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현지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31.7%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바(Teva)를 통해 판매 중인 트룩시마도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라인업 점유율 확대 가속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초 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유럽시장에 안착시켜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와 이중항체 등 분야에 대한 지분 투자와 기술 도입, 공동개발 등을 진행하면서 신약 개발 기틀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셀트리온 측은 강조했다.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을 투자한데 이어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ADC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지분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Abpro)’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6개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5개에 대한 임상 3상을 추진하면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유럽과 영국, 일본, 미국, 국내 등 규제기관으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에 대한 판매허가를 순차적으로 획득했다. 베그젤마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베그젤마를 영국과 독일에 출시했다. 이밖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과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등 5개 제품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임상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통한 신약개발과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