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규정 부재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소지 지금이라도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문재인 전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와 ‘송강’ 파양 논란에 대해 9일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왜 이처럼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지, 이 어려운 시기에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직접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2018.10.5. 청와대 제공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풍산개들에게 사랑을 쏟아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는 말은 해선 안 될 말”이라며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써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