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여자축구 등 잇따라 개최 음식점-숙박업소 등 ‘즐거운 비명’ 화천군 스포츠마케팅 결실 평가
54홀의 파크골프장을 갖춘 강원 화천군은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많은 선수단을 유치하고 있다. 사진은 5∼7월 열린 ‘2022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경기 모습.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에서 파크골프와 여자축구 등 전국 대회가 잇따라 열려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화천군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이 반짝 특수를 누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화천에서는 8일부터 ‘2022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이 시작됐다. 이날 1차 예선에 이어 10일, 15일, 22일 총 4차례에 걸쳐 예선전을 치른 뒤 29일, 30일 이틀 동안 결선 라운드를 벌인다. 이번 왕중왕전은 남녀 우승자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상금 규모가 5220만 원으로 비교적 커 전국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1073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선수단 가족과 운영진까지 포함하면 대회 기간 2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선 참가자들에게는 1만 원, 결선 참가자에게는 2만 원의 화천사랑상품권이 제공돼 이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15∼24일에는 화천생활체육공원을 비롯한 4개 구장에서 ‘2022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초중고등부와 대학부 등 39개 팀이 참가해 올해 마지막 여자축구 메이저 대회의 왕관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화천군은 선수단과 임원, 진행요원 등 12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선 리그를 치르는 선수들은 화천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해 지역 상권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12일 제4회 화천군 협회장기 족구대회, 13일 제1회 화천군수기 야구소프트볼대회 등 지역 단위 대회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화천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조정과 카누, 파크골프, 여자축구 등 뛰어난 훈련 및 대회 시설을 갖췄고, 제도적 지원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군은 최근 전지훈련 및 대회 지원 근거를 담은 ‘체육진흥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화천을 찾은 외지 훈련단의 경비 지원이 가능해져 훈련단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스포츠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