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고 합동작전지휘센터 방문 군 장악력 강화-군사대립 심화 관측
지난달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복을 입고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방문해 “전군의 모든 에너지를 전쟁에 집중하라”고 명령했다. 앞으로 전쟁 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관영매체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평소와 달리 시 주석의 직함에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지휘 총사령관’을 추가했다.
8일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후 시 주석이 합동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통상적으로 사용해 온 시 주석의 직함, 즉 중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3개에다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지휘 총사령관’을 새롭게 추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전군의 모든 업무를 전쟁에 힘쓰고 승리 능력의 향상을 가속화하라”며 “국가 주권·안보·발전이익을 굳게 수호해 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잘 완성하라”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제팡(解放)군보는 9일 시 주석 시찰의 의미에 대해 “필승 지휘 기구 건설을 통해 지휘 효율을 높여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또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공동 훈련을 연내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각각 한국의 해군 및 해양경찰청에 해당하며 지휘 계통이 다른 두 기관이 센카쿠 열도 인근의 무력 침공 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강화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