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면 응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이) 저렇게 막무가내인데 피할 방법이 있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10.29 참사 국민애도기간이 풀리자마자 (검찰이) 바로 당사를 침탈하고 쇼를 벌이고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칼끝을 겨누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국민들의 시선을 생각하고 그래서 조금 자중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검찰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민주당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10·29 참사로 정권이 위기에 몰리고 많은 비판을 받으니까 압수수색쇼를 통해서 국면 전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국회 본청에서 있은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찬대 위원장.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그러면서 “결국은 정치적인 목표다. 김용, 정진상 마지막에는 최대 정적인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며 “10.29 참사 이후 지금 코너에 몰려 있지 않나. 유효한 증거를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앎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쇼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