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발사한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에 다녀온 우주인은 사망하기 전 인류가 사실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9일(현지시간) 아폴로 15호의 승무원이었던 알프레드 워든이 사망하기 전 진행했던 인터뷰에 대해 재조명했다. 워든은 1971년 당시 아폴로 15호의 사령선 조종사(CMP)를 맡아 12일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워든은 사망하기 2년 전인 2018년, 영국의 방송국인 ITV의 프로그램인 ‘굿모닝 브리튼’의 인터뷰에 출연해 “인류는 사실 우주에서 온 외계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외계문명기원설’은 사실 꽤 자주 언급되는 이야깃거리이다.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인 안나 휘티 또한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외계인들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지금도 깊은 바닷속이나 지하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휘티는 인류는 수천 년마다 한 번씩 대재앙으로 인해 석기 시대로 ‘초기화’되며, 지구의 보다 더 안전한 곳에 거주 중인 ‘외계인’들은 이러한 재앙 속에서도 살아남아 현생 인류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초고도 문명을 이룩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휘티는 지구상에 거주하고 있는 외계인들이 발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너무도 발전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외계 문명은 인류가 초기화될 때마다 인류에게 기초 과학을 전수해 준다”라고 밝혔다.
역사학자들은 워든과 휘티가 주장하는 ‘외계문명기원설’이 고대의 실전 기술(失傳技術·Lost Technology) 등으로 인한 ‘흥미롭기만 한 착각’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단순히 현대에 알려지지 않은 기술들이라고 해서 이를 ‘외계인이 전수해준 문명’이라고 뭉뚱그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역사학계는 음모론자들이 ‘외계문명’이라고 주장하는 문명들의 탁월한 기술은 대부분 해당 문명이 당시에 처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발전하게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피라미드 건축에 사용된 이집트인들의 ‘초월적인 측량술’은 외계인이 전수해준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나일강의 범람에 대처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