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미래다] 중국-동남아-미국-중동 등 해외 시장별로 전략 차별화 온라인서 한국식품관 운영, 글로벌 푸드페어 등 개최
한식이 세계 식문화를 이끄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해외 주요 16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한식 인지도는 57.4%, 한식당 방문율은 66.5%, 만족도는 87.1%, 취식 경험은 76.6%로 나타났다. 한식을 직접 조리해봤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수출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2015년 61억1000만 달러에 달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2021년 85억6000만 달러로 높아졌으며 2022년에는 9월 기준 6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농식품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해 월 방문객 5억 명이 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티몰에 한국식품관을 열고 운영에 나섰다. 중국 티몰(T-mall) 한국식품관은 2021년 60억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방문객은 714만 명에 달했다. 팔로어 수도 6만5000명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폭이 훨씬 커졌다. 상반기에만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44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지리적으로 인접해 수출 여건이 좋은 아시아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2022 K-박람회 베트남’과 ‘쿠알라룸푸르 K-Food 페어’를 개최했으며 2021년 3곳에 입점했던 아시아 온라인시장도 2022년 5곳으로 확대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협력해 싱가포르에 딸기 수출을 위한 전용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앞으로 베트남, 태국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수출을 위해서 농식품 전용 선복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 월 200개의 컨테이너를 농식품 전용으로 사용하며 동부 해안에는 월 30개의 전용 컨테이너가 운영 중이다. 김치, 장류 등 전통 식품과 떡볶이 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효식품에 대한 홍보 강화와 레시피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판촉 활동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에서 한국 식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중동 지역 농식품 수출에 청신호로 작용한다. 농식품부는 8∼9일 이틀간 두바이에서 ‘K-Food 페어’를 개최했다. 이달 중에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인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드라마를 통한 홍보에도 나선다. 국내 드라마는 물론이고 넷플릭스, Viu 채널에서 방영 예정인 6개 드라마에 인삼, 딸기, 포도, 김치 등 10개 품목을 노출 시킨다. 농식품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2022 바이어초청 수출 상담회(BKF·Buy Korean Food)’를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7개국 137개사 바이어들이 행사에 참가하며 국내 200여 개 수출업체와 일대일 상담이 이루어진다.
제작지원: 2022년 FTA 이행지원 교육 홍보 사업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