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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맞을뻔한 찰스 3세…체포돼도 ‘메롱’, 그는 누구?

입력 | 2022-11-10 14:06:00

트위터 ‘SW83960685’ 갈무리


지역 방문 일정을 수행하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한 20대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을 뻔했다.

9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크대학교에 재학 중인 패트릭 델웰(23)은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를 향해 계란을 던졌다.

그가 던진 계란들은 모두 빗나가 바닥에 떨어졌고 왕과 왕비를 보기 위해 모인 군중은 웅성거렸다. 일부는 계란을 던진 패트릭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계란 투척에 신경을 쓰지 않고 군중과의 악수를 마저 진행하던 찰스 3세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 패트릭은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무장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체포되는 와중에도 “이 나라는 노예의 피로 세워졌다”고 외치거나 언론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혓바닥을 내밀기도 했다.

트위터 ‘GeraldAvery17’ 갈무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트릭은 전 녹색당 소속 요크 시의원 후보이자 기후위기 관련 과격 시위를 전개하는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의 지지자다. 

그는 환경 보호 시위를 하다 5번 이상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2020년 9월에는 런던 브릿지를 막는 시위에 참여해 500유로(약 68만5000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한편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사망 이후 처음 공개하는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동상은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됐으며 당초 여왕의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