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저조한 성적표에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베팅시장에서 차기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미 정치매체 더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도박사들이 당선 후보를 예측하는 웹사이트인 ‘선거 베팅( Election Betting Odds)’ 집계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28%로 높아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18.4%로 하락했다.
또 다른 베팅업체인 ‘베트페어’와 ‘스마켓’에서도 디샌티스의 승리 가능성은 27~27.8%로 트럼프(18.2~18.5%)에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프레딕티트는 디샌티스 31~32%, 트럼프 28~29%로 격차가 줄었다.
이런 변화는 8일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샌티스는 이번 선거에서 59.4%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40.0%)에 완승하면서 공화당 내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앞서 트럼프는 디샌티스의 2024년 미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출마할지 잘 모르겠다. 만약에 그가 선거에 나서면 매우 심하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정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