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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차관 “러, 보유 탱크 절반 잃은 듯…전쟁 전 수준 재건 어려워”

입력 | 2022-11-10 15:12:00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정밀유도탄 대부분을 소진했으며 보유한 탱크의 절반 이상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칼 차관은 “아마도 러시아군은 그들이 보유한 탱크의 절반 가량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상군 전력의 80% 이상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정밀유도탄을 대부분 소진했다”며 “대(對)러 제재와 국제사회의 (첨단 부품) 수출통제로 인해 전쟁 이전 상태로 러시아 군을 재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들은 지난 8개월 동안 수만 명의 사상자를 냈는데, 이는 옛 소련이 과거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잃은 것보다 막대한 규모”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전 대비 종료 후에 러시아군 (전력은)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 육군 (전력의) 약 80%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실했다는 분석 결과를 갖고 있다”며 “병력 뿐만아니라 장비·탄약 면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최신 기종인 T-90 전차를 비롯해 T-72 전차 수 천대를 운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T-62 전차까지 전선에 활용해왔다.

우크라이나 군이 집계해 공식 발표하는 러시아군의 병력·장비 파괴 전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러시아군의 전차 파괴 누적 규모는 2672대에 달한다. 네덜란드 군사전문 사이트 오릭스 통계에 따르면 최소 1450대의 러시아 전차가 파괴·포획됐다고 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