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TBS 대표이사. /뉴스1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근거를 삭제하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건강상 이유로 돌연 사의를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뉴스1과 통화에서 건강이 악화돼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시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병가를 냈다. 5월부터 목디스크가 심해져 치료를 받아왔는데 급하게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 당시 병가를 낸 이유였다.
최근 TBS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거센 외부의 압박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정치적 편파성을 문제삼아 TBS에 대한 개편을 예고했으며 국민의힘이 다수가 된 시의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끊는 조례안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TBS 노조에서는 이 같은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이 대표를 꼽고 그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 이유가 최근 TBS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 노조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건강상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가 거취를 정리하는 게 TBS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 더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