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다코주에서 발굴된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티렉스) 두개골 화석이 1500만 달러(약 205억원)에 낙찰될 전망이다.
미국 피플지는 9일(현지시간) ‘티렉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사우스다코타주에서 7600만년 전의 초대형 티렉스 두개골 화석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위대한’이라는 뜻의 ‘막시무스’라고 명명된 이 티렉스의 두개골 크기는 약 2m에 달한다. ‘가장 거대한 티렉스’로 알려진 스코티(Scotty)의 두개골 크기인 1.6m보다도 크다.
안타깝게도 막시무스는 두개골을 제외한 다른 부위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대두(大頭)에 걸맞은 육중한 몸체의 실체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공룡학자들은 막시무스의 두개골이 다른 티렉스들의 두개골보다 유달리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보통은 세월이 흐르며 몇몇 턱뼈가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막시무스는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다.
공룡학자들은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막시무스의 두개골에서 다른 특이사항으로 ‘거대한 두 개의 구멍’을 발견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해당 구멍이 막시무스의 사인(死因)인지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막시무스가 거대한 덩치에 걸맞게 생전 수많은 전투와 죽음의 고비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전리품’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막시무스의 두개골 화석 경매는 오는 12월 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룡연구업계 측은 “화석을 경매에 부치는 행위는 귀중한 화석의 역사적 가치를 폄훼하고 화석을 투기 대상으로 전락시킨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