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2023시즌을 보내기 위한 10개 구단의 총성 없는 전쟁이 곧 시작된다. 그 무대는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FA는 전력을 살찌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에 부담이 따르는 것은 분명하지만, 검증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통한다.
KBO 규정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종료 5일 이내 FA 자격 선수 명단이 공시된다. 지난 8일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린 가운데 13일 이전에는 FA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이 대거 시장에 나온다.
그중 최대어인 양의지를 두고는 벌써부터 ‘쟁탈전’ 조짐이 보이고 있다. 양의지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구단의 이름이 벌써부터 여럿 흘러나오고 있다.
2018시즌 뒤 첫 FA 자격을 얻은 뒤 두산을 떠나 NC로 이적하며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양의지는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4년 전과 비교해서 몸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유강남과 박동원도 매력있는 포수들이다.
포수 영입전은 이미 예열된 상태다.
올해 가장 탄탄한 전력으로 평가 받으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SSG도 FA 시장에 뛰어들 분위기다. 정용진 구단주는 ‘포수를 보강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기다려보세요”라는 답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며 ‘참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신임 감독도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포수”라며 전력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짚었다.
NC는 누구보다 포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 팀이다. 양의지와 손잡은지 2년 만인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맛보며 ‘투자 결실’을 맺었다. 전력 유지를 위해 이번에도 양의지를 붙잡겠단 뜻을 유지하고 있지만 박민우, 노진혁, 이명기, 권희동 등 내부 FA가 유독 많아 고민이 깊다.
외야수와 1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LG 트윈스 채은성도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투수 중에서는 정찬헌, 한현희(이상 키움 히어로즈), 임찬규(LG) 등이 FA 시장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