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外 해외 건설공사 첫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전기 생산 설비)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가 2017년 수주했다.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8월 한수원은 러시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1호기 터빈건물 공사를 2023년 8월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하게 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