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포스코케미칼, 연산 9만t 세계 최대 양극재공장 가동

입력 | 2022-11-11 03:00:00

전기차 배터리 100만대분 생산
4년간 증설… 축구장 23개 크기
“2030년 61만t 생산능력 확보”



10일 준공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연간 생산 9만 t 규모를 자랑한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광양공장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 t(톤) 규모로 증설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전남 광양시에서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연간 3만 t이었던 생산 능력이 9만 t으로 확대됐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6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고성능 전기차 100만여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준공식에서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양공장은 2018년 8월 연간 생산 5000t 규모로 1단계 착공한 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총 4단계에 걸쳐 증설해 왔다. 부지 면적은 16만5203m²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한다.

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NCM·NCMA’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M·NCMA는 니켈 함유량을 60∼80%까지 높이고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 소재다. 배터리 용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 증설 완료로 1만5000t 규모의 기존 시설과 합쳐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만5000t 규모로 커지게 됐다. 6만 t 규모 포항공장, 3만 t 규모 중국 절강포화 공장,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하는 3만 t 규모 캐나다 퀘벡공장 등도 추가로 건설 및 증설 중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생산능력을 61만 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외에도 광양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료 및 소재 생산 밸류체인을 조성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5월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포스코HY클린메탈은 지난해 9월 폐배터리에서 리튬이나 니켈 등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공장을 광양 율촌산단에서 각각 착공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