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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G20서 가스·곡물 수출 관련 여러 계획 발표할 것”

입력 | 2022-11-10 22:34:00


러시아는 내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와의 가스 협력 및 곡물 수출과 관련된 여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러시아 외무부 발표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튀르키예와의 가스 협력 확대, 곡물 및 비료 대량 수송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구체적인 계획이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산 천연가스를 유럽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이른바 ‘가스 허브’를 튀르키예에 구축하자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또 G20 회의를 앞두고 오는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정부 대표단과 유엔 수뇌부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 연장 관련 회담을 갖는다.

다만 이번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화상으로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발리로 향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가 ‘다극성(multipolar)’ 세계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극성 세계는 미국 중심의 단극(unipolar) 체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주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로운 국제질서 모색’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언급해온 표현이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에 주최국인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을 향해 푸틴 대통령의 G20 참여를 금지해달라고 요구해 왔으며, 결국 러시아의 참여가 결정되자 이를 비난해 왔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발리에서 15일 개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