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사기(史記)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한나라와 위나라가 1년 넘게 전쟁을 계속하자 진나라 혜왕은 신하 진진에게 두 나라의 화해를 주선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물었습니다. 진진이 대답했습니다. “일찍이 변장자란 사람이 호랑이를 찔러 죽이려고 하자 여관 아이가 말리면서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싸우면 큰 놈은 상처를 입고 작은 놈은 죽게 될 것입니다. 그때 상처 입은 놈을 찔러 죽이면 한꺼번에 호랑이 두 마리를 잡았다는 명성을 얻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조금 뒤에 두 호랑이가 싸워서 큰 놈은 상처를 입고 작은 놈은 죽었습니다. 변장자는 상처 입은 놈을 찔러 죽여 명성을 얻었습니다. 한나라와 위나라가 싸움을 벌인 지 한 해가 넘도록 해결이 나지 않았다면 큰 나라는 타격을 입고, 작은 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그때 타격을 입은 나라를 치면 이는 변장자가 호랑이를 죽인 것과 같이 두 가지 이득을 한꺼번에 얻게 됩니다.” 혜왕은 옳다고 말하고, 두 나라를 화해시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큰 나라는 타격을 입고, 작은 나라는 멸망했습니다. 이에 진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크게 쳐부쉈습니다.
○ 생각거리: 때를 기다려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도모하면 적은 노력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고 결정적인 기회까지 참고 기다리는 지혜가 큰 소득을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