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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승패, 한달 뒤 조지아주서 결판 가능성

입력 | 2022-11-11 03:00:00

[미국 중간선거]
민주 48-공화 49석 확보… 3곳 남아
네바다-애리조나, 12일경 승패윤곽




8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야당 공화당이 여당 민주당에 근소하게 이길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 다수당은 다음 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조지아주가 양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상원 전체 100석 중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9석을 확보했다. 남은 3석은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다. 개표율 79%인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3%포인트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는 개표율 70% 상황에서 민주당 51%, 공화당 46%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우편투표(사전투표) 비율이 높아 한국 시간 11일 또는 12일 승패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곳을 모두 이기는 당이 상원 다수당이 된다. 민주당이 모두 이겨 50석이 되면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가 돼 과반(51석)을 행사할 수 있다.

양당이 한 곳씩 나눠 갖는다면 조지아 승자가 상원 주도권을 쥔다. 이날 개표율 98.2% 상황에서 조지아는 래피얼 워녹 민주당 후보가 49.4%,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가 48.5%를 얻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조지아주 선거법에 따르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2020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른 상원선거에서도 조지아주의 결선투표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상하 양원 권력을 독점한 공화당이 입법 예산 인준 권한을 무기로 압박에 나서면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원은 435석 중 민주당이 191석, 공화당이 209석을 확보해 공화당이 과반(218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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