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민주 48-공화 49석 확보… 3곳 남아 네바다-애리조나, 12일경 승패윤곽
8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야당 공화당이 여당 민주당에 근소하게 이길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 다수당은 다음 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조지아주가 양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상원 전체 100석 중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9석을 확보했다. 남은 3석은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다. 개표율 79%인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3%포인트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는 개표율 70% 상황에서 민주당 51%, 공화당 46%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우편투표(사전투표) 비율이 높아 한국 시간 11일 또는 12일 승패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곳을 모두 이기는 당이 상원 다수당이 된다. 민주당이 모두 이겨 50석이 되면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가 돼 과반(51석)을 행사할 수 있다.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상하 양원 권력을 독점한 공화당이 입법 예산 인준 권한을 무기로 압박에 나서면 조기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원은 435석 중 민주당이 191석, 공화당이 209석을 확보해 공화당이 과반(218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