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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임기 7개월 남기고 민주硏 사의…“지도부 힘 실어주려”

입력 | 2022-11-11 08:57:00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2 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인 노웅래 의원이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노 의원은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말 지도부에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송영길 대표 체제였던 지난해 6월 취임한 노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 선거법 개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마무리해놓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노 의원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내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노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민주연구원이 발간한 ‘6·1 지방선거 분석 보고서’에서 선거 패배 핵심 원인으로 이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공천을 꼽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도 노 의원에게 부담이 됐을 거란 시각도 있다.

다만 노 의원은 스스로 사의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노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새 지도부가 들어왔으니 내가 길을 터주는 게 맞는다고 보고 지난 9월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9월에 그만두게 되면 지도부가 쫓아내는 것처럼 보여 부담이 되니 국감이 끝나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와 갈등이 있어서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다”며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도움이 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 취임 직후에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건 원칙적인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