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한국이 미국에 155㎜ 포탄 수출을 결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11일 “미국과 우리 업체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수출되는 155㎜ 포탄은)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우크라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WSJ는 포탄 수출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 합의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국이 수출하는 포탄 덕분에 미국은 거의 고갈 상태인 포탄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8월 미국의 155㎜ 포탄 재고는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하면 양국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