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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어뢰 ‘포세이돈’ 시험 준비…美, 전술핵 사용 우려

입력 | 2022-11-11 10:13:00


미국은 러시아 해군 함정들이 최근 새로운 핵추진 어뢰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러시아의 핵어뢰 시험을 위해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트호를 포함한 함대가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실제로 실험을 목적으로 함선들이 북극해로 출항했지만, 실험을 하지 않고 항구로 되돌아온 것이 관찰됐다고 한다.

미 당국은 러시아가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어뢰를 다시 시험할 수 있지만,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었던 수역이 곧 얼기 시작하기 때문에 작전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핵어뢰 실험은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관계를 더 고조시킬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CNN에 “이는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비도 부족한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러시아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군수 산업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첨단 군수품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세이돈은 핵추진 무인 어뢰로 해저에서 터지면 높이 500m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고로트는 최대 6~8기의 포세이돈을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포세이돈 어뢰는 러시아가 핵공격을 받았을 때 보복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