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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김포 연장’ 본격적 추진…“차량기지·건폐장 이전”

입력 | 2022-11-11 10:18:00


답보 상태에 놓였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11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강서구, 경기 김포시와 함께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포 방면 5호선 연장 논의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으나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등을 두고 관계기관 간 이견으로 난항을 빚어왔다.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간 김포시는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방화동 육갑문 일대에 위치한 방화건폐장은 약 20만㎡의 면적에 9개의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와 고철 수집 업체 등이 위치해있어 일대 주민들이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고통을 겪어 왔다. 방화건폐장 이전은 강서구의 숙원사업이었다. 결국 여러 실무회의 끝에 김포시가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을 받아들이면서 5호선 김포 연장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세 지자체는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추진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김포 연장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수정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방화차량기지·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이전과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도 진행한다. 건설폐기물처리 업체 이전 논의는 인수합병, 폐업유도 등의 방법으로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그동안 50만 김포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최대 285%를 상회하는 김포 골드라인을 비롯해 일산대교, 김포대교를 이동하면서 이른바 ‘출퇴근 지옥’을 경험해왔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5호선 김포 연장이 속도감있게 진행되면 수도권 교통편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강서구, 경기 김포시가 협력해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업체 이전에 합의하고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이라는 대승적 결단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새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도 “(건폐장 이전 등은) 20~30년 이상 된 강서구의 숙원사업이었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교통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편익을 보게 됐다”며 “김포시는 여의도와 광화문 등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께서 시간·물리적으로나 편해질 수 있게 됐고, 강서구도 교통 소음이나 먼지 등 환경오염으로부터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김포시민들에게 생명줄과 같은 사업이었다”며 “수도권 중 50만명이 넘는 대도시 중 유일하게 중전철이 없는 도시가 김포다. 이번 5호선 연장 협약으로 김포시가 수도권에서 중심적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