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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 회장 영장 청구…오늘 실질심사

입력 | 2022-11-11 10:20:00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채널A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후 열린다.

이날 수원지검은 “전날 안 회장에 대해 외국환거래법위반과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11일 오후 2시 30분경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9년 쌍방울 그룹이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수십억 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안 회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안 회장은 앞서 해외 출국을 시도하다가 출국금지 사실을 확인한 뒤 잠적했다. 검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서 안 회장을 체포했다.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채널A

현재 검찰은 2019년 쌍방울 직원 60여 명이 동원돼 약 500만 달러(약 69억 원) 규모의 외화가 중국으로 밀반출된 정황을 파악한 상태다.

쌍방울 임직원들은 책, 화장품 케이스 등에 달러를 몰래 숨겨 이동한 뒤 중국 선양공항에서 쌍방울 방모 부회장(수감 중)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외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돈이 경기도가 북한과 함께 추진하던 경제협력 분야 사업비 성격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북한으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