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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무적 책임’ 발언에 대통령실 “원론적 취지 …진상 확인 먼저”

입력 | 2022-11-11 10:31:00

4박6일 간의 동남아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2.11.1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연하게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철저한 진상과 원인 규명, 확실한 사법적 책임을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보상받을 권리를 확보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 윤 대통령이 순방 출국 전 열린 수석 비서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에 기반한 강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태원 참사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대하는 국가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배상과 위로금 지급도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가능해진다”며 “정부는 유가족분들께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지금은 국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번 사태의 원인과 법적 책임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그런 뒤 필요하다면 정무적 책임도 따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