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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우크라 참전 20대 일본인 남성 사망…필요 지원 실시”

입력 | 2022-11-11 10:41:00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의 전투에 참전하고 있던 일본인이 사망했다고 일본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지지통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주재 일본 대사관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확인을 실시한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전투에 참가했던 20대 일본인이 현지시간 11월 9일 사망했다는 것을 현지시간 10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관이 일본인 보호 관점에서 (사망한 20대 남성) 가족에게 연락과 필요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본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당초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일본인 의용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설이 확산하면서, 일본 정부가 확인에 나선 바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부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퇴피(대피) 권고를 발령하고 있다. 어떤 목적이라고 해당 국가에 도항(渡航·바다를 건너 방문)은 중단해달라”며 “이미 체류하고 있는 분은 안전을 확보한 다음 즉시 퇴피해 달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군 관계자도 지지통신에 사망한 일본인 남성의 성명을 언급하며 “우리의 전우가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 일본인 남성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반전 공세 작전에 참가한 부대 소속이었다. 전투 중 부대가 공격을 당해 숨졌다.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가족과 연락을 취하며 시신 송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총 58개국의 외국인들이 의용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3월 초 기준 약 2만 명이 의용군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인의 의용군 참가는 일본 형법이 규정한 ‘사전(私戰)예비·음모죄’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