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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머스크 관련 국가안보 우려 제기에 “살펴볼 가치 있다”

입력 | 2022-11-11 10:54: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국가안보 우려에 대해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9일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가 다른 나라들과 협력 또는 기술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머스크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미 정부가 이번 거래에 조사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외신들은 미 관리들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트위터 거래,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 머스크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활동을 검토할 법적 수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주 미 재무부 소속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서 트위터 거래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머피 상원의원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카타르 왕국이 제공하는 자금이 트위터 지분 약 5%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중 소통에서 트위터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사우디 정부의 잠재적 영향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머피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 왕실과 카타르 왕국이 제공하는 자금 조달로 현재 비공개로 운영되는 트위터 지분 약 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 커뮤니케이션에서 트위터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잠재적 영향력이 우려된다”고 했다.

머스크는 최근 러시아와 평화협상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를 러시아에 내줘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서비스를 위해 스페이스X가 한달에 거의 2000만 달러(약 268억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중단을 경고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며칠 뒤 또 다시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번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