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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北주민 추정 시신 송환 시도…北, 입장 안밝혀

입력 | 2022-11-11 11:04:00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 2022.11.4/뉴스1


통일부가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 위해 대북통지문 접수를 시도하고 있다.

통일부 이효정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시신이 북한 주민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고 시신 인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사체 및 유류품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인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다”며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3일 발견된 이 시신은 부패가 심각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옷에 김일성·김정일의 초상이 그려진 배지가 부착돼 있어 북한 주민으로 추정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내국인 DNA와 일치하는 결과가 없다는 최종 결과가 나와 경찰이 이를 통일부에 통보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총 23구의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이 북측에 인도됐으며 지난 2019년 11월 서해에서 발견된 시신 1구가 마지막이다.

북측은 대체로 우리측의 시신 인도 제안을 수용하며 통상 1~6일 후에 답변을 보낸다. 하지만 지난 2017년(2건)과 2019년(1건)에는 북한의 무응답으로 시신을 인계하지 못해 자체 처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