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최종명단이 공개됐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11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국가대표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47)은 세계적인 공격수를 포함시키며 강력한 화력을 예고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34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어 우루과이 대표팀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진 루이스 수아레스(35)가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등에서 맹활약을 했던 수아레스는 올 시즌 자신의 친정팀인 우루과이 프로축구 클루브 나시오날로 복귀해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아레스와 함께 우루과이 공격을 이끌었던 에디손 카바니(35)도 알론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133경기에 출전해 58골을 넣어 수아레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카바니는 수아레스와 함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H조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도 이날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포함돼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5회 연속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191경기에 출전해 117골을 넣어 남자축구 A매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이렇다 할 활약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68) “호날두는 맨유에서 최근 4경기를 뛰었다”며 “호날두는 지금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호날두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26명 중 EPL 소속 선수가 10명이나 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호날두 외에 브루노 페르난데스(28), 디오구 달로트(23·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28), 후벵 디아스(25), 베르나르두 실바(28·이상 맨체스터 시티), 주앙 팔리냐(27·풀럼)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리그를 넘어 같은 팀에서 호흡을 계속 맞추던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발탁돼 다른 팀보다 팀 호흡이 좋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투스 감독은 “내가 소집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굶주림이 있다”며 “포르투갈을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