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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 퇴진’ 촛불집회…주말 보수·진보 도심 대규모 집회

입력 | 2022-11-11 13:58:00

10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 시청일대에서 보수단체와 노동단체의 집회가 열려 일대가 교통혼잡을 빚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토요일인 12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도심에 9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안전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중구 서울시청~숭례문 교차로 구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신고한 집회 인원은 7만 명이며, 경찰은 8만 명까지도 집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노총은 이날 낮 12시 반부터 여의도, 을지로, 남대문 일대 등에서 단위 노조 17개가 개별 사전 집회를 한 후 본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도심 교통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진보 성향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도 이날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촛불행동 집회는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11번 출구~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 1만 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3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서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약 1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를 연다. 이 단체는 오후 5시까지 집회를 벌인 후 삼각지역으로 행진해 촛불행동 집회와 합류할 예정이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약 150명도 오후 3시에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촛불행동에 합류한다.

이에 맞선 보수 단체의 집회도 열린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보 성향 단체들의 정부 규탄 집회 맞대응 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 집회에 1만 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수 성향인 신자유연대 회원 약 1000명(경찰 추산)도 촛불행동에 맞서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삼각지역 10번 출구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전부터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시간 세종대로에 긴급차량 이동통행로를 제외한 전 차로를 통제하고, 집회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60개와 교통경찰 35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및 교통관리를 할 예정이다.

이기욱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