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법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이태원 참사) 사건을 정확히 규명해야 하지만, 단정을 짓고 특정 사람에게 책임을 몰아가는 방식으로만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법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해 “정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용산서 정보계장 A씨가 이날 오후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후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이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하다”며 “그분이 왜 그런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대해서도 규명해야 할 텐데,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가장 큰 책임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있다”며 “그런 것 없이 일선 경찰관이나 소방관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컨트롤 타워가 마치 재난 안전의 컨트롤 타워가 아닌 꼬리 자르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무책임과 책임 전가의 끝판왕”이라며 “(사망)경위를 확인해야겠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범야권이 추진 중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도 너무나 어렵게 길게 끌고 갈 문제가 아니라 빠르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한 다음 재발방지책 등으로 넘어가는 것이 또 다른 희생을 막는 길”이라며 “정부·여당이 이제는 전향적으로 국정조사와 특검에 대해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